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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녹색세상] 송편을 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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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작성일23-10-10 20:00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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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팬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냉장고에서 송편을 다섯 개만 꺼내서 겉면이 바삭해질 때까지 아주 약한 불에 굽는다. 달콤한 밤 송편만 골라 먹으면 좋겠지만, 들기름 향이 입혀지면 평소 싫어하던 콩 송편조차도 썩 맛있게 느껴진다. 긴 추석 연휴 동안 하루에 다섯 개씩 꺼내 먹어도 아직 냉장실에는 엄마가 넉넉히 싸주신 송편이 남아 있다. 이뿐만 아니다. 냉동실에는 메밀배추전과 동태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전 귀신’인 나는 한동안 신나게 냉장고를 파먹으면서 ...
“문제로 정의된 사람들이 그 문제를 다시 정의할 힘을 가질 때 혁명은 시작된다.” 미국 사회학자 존 맥나이트 말이다. ‘문화/과학’은 ‘115호(가을호)를 내며’에 이 말을 머리에 올렸다. 이 말은 2017년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슬로건이었다. 김도현(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의 <장애학의 도전> 본문 맨 앞에도 실렸다.진태원(성공회대 민주자료관 연구교수)은 <역량으로서의 장애, 관계로서의 돌봄>에서 이 말을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의 말과 연결한다. ...
“송편이 냉동 칸에서 얼어 죽다. 송편이 냉장 칸에서 저체온증을 견디다 못해 사망하다.”냉장고 문을 열어 주시라. 냉동 또는 냉장 칸을 살펴보시라. 여러분은 이미 사망한 송편 또는 사망 직전의 공포에 떨고 있는 송편과 마주하리라. 한 주 전만 해도 곳곳에서 송편은 무더기를 이뤘다. 데려와 처음부터 얼려 죽일 생각은 없었다. 다만 남들 따라한 다음이 문제였다. 의례를 빛내기에 애매하고, 진짜 내 고향을 환기하기에 애매하고, 입속의 황홀에 복무하기에 애매했다...